본격적으로 가벼운 우울증이 시작되는 토론토 겨울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 올해는 비교적 잘 이겨내고 있어서 내가 우울한 토론토 겨울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공유 해본다.
Table of Contents
1. 운동
토론토 겨울 이겨내기 |
1. 운동
보통 날씨가 좋은 시즌에는 집근처 트레일이나 공원으로 가벼운 산책 또는 조깅을 나간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불고 땅이 젖어있는 겨울에는 가벼운 산책조차 쉽지가 않다.
올해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었는데 지난달 말부터 토론토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해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는 걸 보고는 이번에야 말로 정말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gym을 등록했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가는 게 정말 오랜만인데 이 추운날 실내에서 열심히 뛰고 웨이트하고 땀을 흘리니 너무너무 상쾌하고 기분도 좋아서 몸도 정신도 함께 건강하게 유지가 되고 있다.
보통 오전에 가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뿌듯하기도 하고 하루종일 좋은 컨디션이 유지가 되어서 요즘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한다.
2. 비타민 D 섭취
평소 비타민이나 영양제 등에 관심이 전혀 없는 편인데, 캐나다에 살면서 겨울마다 비타민D는 꼭 챙겨먹는다. 뭘 모르던 캐나다 생활 초창기에 비타민D 없이 겨울을 보내며 기분만 우울한 게 아니라 몸까지 약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걸 몇 해 경험하고 나서 햇빛의 중요성, 비타민D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3. 일찍 일어나기
길게는 한달동안 햇볕없이 흐린 날들이 지속되기도 하는 토론토지만, 가끔 햇볕이 나는 날에는 오전부터 깨어있어야 한다. 오후 3-4시만 되어도 어둑해지기 때문에 해가 나더라도 오전에만 반짝 떴다 정오쯤부터 사라지는 날들이 많다.
평소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분들이라도 겨울동안 우울감이 심해진다면 기상 시간부터 바꾸고 오전에 억지로 나가서 커피라도 사마시며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4. 독서
소셜미디어 멀리하고 다시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하고 있다. 날씨 때문에 자연스레 야외활동이 줄어든 만큼 집에 있는 동안 생산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같은 특히나 요즘 많은 짧은 영상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면 뇌가 저절로 피곤해져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스크린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밤에도 쉽게 잠들 수 있기 때문에 낮시간 동안의 핸드폰 사용도 줄이려고 책을 읽을 땐 Do Not Disturb 모드로 바꿔두고 메세지나 알림도 자주 확인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늦은 밤 시간에 미리 스크린에서 눈을 멀리하고 잠들기 전에 짧은 시간이라도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습관이 쉽게 잠드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중 올 겨울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운동인 것 같다.
추워서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다보면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 핸드폰만 보거나 잠을 더 자다 하루를 그냥 보내기 쉬운데,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다른 좋은 습관들이 자연스레 같이 따라오기 때문.
운동하러 나가며 잠깐이나마 햇빛을 받으며 광합성을 하고, 오전부터 정신이 개운해지니 집중력이 높아져서 장시간 독서도 가능하게 되고, 결국 밤에 잠도 잘 와서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게 된다!
다들 우울한 토론토의 겨울 잘 이겨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