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2주 전까지 호텔 예약을 안하고 있었는데 도착하는 날이 금요일 오후인데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하필이면 롱위켄드인 바람에 도쿄 내 호텔 가격이 너무 높았다.
우선 이번 8박 10일 도쿄 여행에서 우리의 호텔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첫 3박은 무조건 편한 곳!
우린 캐나다에서 출발 했기에 도착해서는 시차적응도 할 겸 편하게 쉴 수 있는 호텔이 최우선. 깨끗하고 룸 사이즈가 커야 함. 너무 번화하지 않은 동네, 위치는 무조건 역 근처.
2. 두번째 3박은 교통이 최우선!
룸 사이즈가 작더라도 JR 야마노테선 근처이거나 JR역이 가까운 도쿄 중심가 호텔
3. 마지막 1박은 번화가 근처 & 룸 사이즈가 큰 곳!
어차피 하루종일 못다한 쇼핑만 하고 짐 정리하며 여행을 마무리 할 거라 쇼핑하러 가기 좋은 위치 +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도 편한 위치를 선호.
위의 기준으로 첫 3박은 쉬기 좋은 티마크 시티 호텔 도쿄 오모리를 선택했다.
도쿄 중심부 왠만한 호텔은 다 찾아봤을 정도로 비교를 많이 했는데, 남은 시점에 15,000엔/1박 이하로 선택할 수 있는 호텔이라곤 비교적 저렴한 체인 호텔인 APA 밖에 없었다. 왠지 모르게 APA의 인테리어를 견딜 수가 없어서 중심가에서 거리는 조금 있어도 호텔 바로 앞에 케이큐라인 오모리카이간역이 있어서 교통도 괜찮은 티마크 시티 호텔 오모리로 정했다.
1. 티마크 시티 도쿄 호텔 오모리 좋았던 점
1) 비교적 넓은 룸 사이즈
논스모킹 더블 룸에서 묵었고, 15 m²/161 ft² 는 사실 일반적으로 두명이 묵기에 엄청 좁은 편이지만 도쿄 내 호텔 중에서는 사이즈가 괜찮은 편이다.
티마크 시티 호텔 도쿄 오모리 더블룸 |
찾아보니까 피곤해서 도착하자마자 짐을 푸느라 사진을 룸 사진을 찍어둔 게 없었다;; 그치만 우리가 머물렀던 룸은 여기.
둘이 묵기에 침대 사이즈도 괜찮았고, 매일 아침 편의점에서 아침을 사왔는데 같이 마주앉아 먹을 만큼의 자리는 없어서 침대 위에 커피 받침대? 깔고 한명은 의자, 한명은 침대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2) 근처 편의점
호텔 바로 옆에 패밀리마트가 있고, 육교를 지나면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우리는 3일 내내 세븐일레븐에서만 아침거리를 사왔는데. 패밀리 마트가 물론 거리는 가까웠지만, 뭔가 음식 종류도 그렇고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여기서 맥주 한번 사온 거 말고는 대부분 세븐일레븐에서 간식을 샀다.
3. 티마크 시티 도쿄 호텔 오모리 불편했던 점
1) 위치
워낙 도시 자체가 큰 도쿄는 사실 어느 동네에 머물러도 역 근처라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글 시작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우리가 여기서 머물 3박은 롱위켄드라 우리가 여길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숙박비 비싼 주말동안 머물 수 있는 호텔들 중 가격대비 구글 평점이 4.3으로 비교적 괜찮았기 때문.
오래전에 혼자 여행했을 때 머문 친구집이 오타구였고, 시나가와에서 케이큐라인을 타고 이동했었기에 지도로 보기엔 중심가에서 많이 멀어 보여도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그래서 그 때 머문 친구집보다 오히려 시나가와에서 가까운 오모리카이간 역 앞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시나가와에서 케이큐라인 보통열차로 타고 이동하면 꽤 시간이 걸린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결국 케이큐라인 말고 JR을 타고 오모리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서 돌아오는 게 더 편하게 느껴졌다. 이걸 알았다면 오모리카이간 말고 오모리역 근처 호텔로 예약했을 듯!
2) 아쉬웠던 주변 환경
호텔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JR오모리역은 동네 작은 쇼핑몰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구경거리도 많고 근처 식당,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이 다양하게 많은 반면, 호텔 앞 케이큐라인 오모리카이간 근처엔 뭐가 없다.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거나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오모리역 근처까지 걷지 않는 이상 호텔 근처에 뭐가 많이 없어서 불편할 수 있다.
뭐 사실 동네 구경하러 도쿄에 간 건 아니고, 호텔에선 잠만 자고 보통 중심가로 들어가서 구경하기에 바쁘기에 장거리 여행자가 아니라 며칠 간만 머무는 여행객이라면 나쁘지 않다.
3) 세탁실 없음
우린 10일 일정이라 중간에 세탁할 곳이 필요했는데, 아쉽게도 호텔에 세탁실이 없어서 머무는 동안 빨래를 하지 못했다. 근데 두번째 호텔 근처에 코인런더리가 있어서 거기서 해결함.
3. 티마크 시티 도쿄 호텔 오모리 숙박비
우린 롱위켄드로 숙박비가 치솟았던 시기라 논스모킹 더블룸 3박에 47만원 정도 나왔지만, 시기를 잘 선택하면 비성수기나 평일에 일 10만원 이하로 예약이 가능하다.
4. 티마크 시티 도쿄 호텔 오모리 총평
하네다 공항에서도 가깝고 호텔 근처가 조용한데다 교통도 크게 나쁘지 않아서 첫 3박을 머문 호텔로 괜찮았다. 도쿄 중심가는 아니지만 시나가와역에서 환승해서 한번에 이동 가능하고, 호텔 시설도 숙박비에 비해 꽤 괜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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