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토론토는 아니고 마컴에 있는 막창 순대로 유명한 한신감자탕에 드디어 다녀오다! 왜 이름에 감자탕이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다들 막창 순대를 드시고 계셨다. 한국인 손님만 찾을 줄 알았는데 절반이 젊은 중국인 커플이라 '여기 맛있나보다' 생각이 듬.
Hansin gamjatang
📍7750 Kennedy Rd, Markham, ON L3R 0A7
한신 감자탕 막창 순대국 |
그냥 순대국에 양념장이 올라가는 막창 순대국이랑 매운 얼큰 막창 순대국이 있었는데, 빈속이라 매운 걸 먹고 싶지 않아서 그냥 일반 순대국으로 시켰다.
한국에 가도 순대국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사먹으러 가본 적도 없는데, 긴긴 캐나다 생활이 나를 순대국을 좋아하는 여자로 만들었네;; 막창 순대국은 더욱 더 찾아볼 수 없는데 마컴에서 이걸 먹을 수 있다니... 들어가자마자, 메뉴를 보면서도, 음식이 나오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다ㅎㅎㅎ
벤쿠버 살 때는 노스벤쿠버에 남한산성이라는 어마어마한 막창순대 맛집이 있어서 진짜 감탄을 하면서 먹었었는데, 토론토에 이렇게 오래 살고도 막창순대를 먹는 건 처음이었다.
한신 감자탕 막창 순대국 |
한신감자탕 막창 순대국 솔직 후기
순대, 막창 못 먹는 V는 무난하게 감자탕으로 골라서 맛있게 잘 먹었으나 한국인이 아니라 감자탕 맛 평가는 불가능하고 나는 내 순대국 먹기에 바빠서 제대로 먹어보지 않아서 모름.
내가 시킨 막창 순대국은 받자마자 보글보글 올라온 거품이 살짝 거슬려서 건져내야 했지만, 맛을 보니 국물이 진하고 정말 맛있었다. 고기 양도 많았고, 막창 순대는 4-5개 정도 들어있었는데 미리 만들어서 냉동해서 쓰시는지 냉동실(?) 향이 느껴지는 게... 신선하지 않은 것 같았고 다른 부속부위(?) 고기도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내 입맛엔 고기에서 살짝 오래된 향이 나서 그냥 새우젓이나 순대 찍어먹는 소스에 찍어서 먹었다.
순대국 전문가가 아니라 원래 순대국 고기가 이런걸지도...? 순대국 많이 안 먹어본 보통 사람 입맛에는 무슨 향이었나 꼭 집어낼 순 없었지만 암튼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은 못해줄 것 같은 그런 향. 막창순대 자체는 살짝 실망이라 막창순대볶음을 포장해 갈 맘이 싹 사라져서 그냥 순대국만 먹었다. 막창순대 자체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먹어본 한국인을 만나면 의견을 나눠봐야겠다ㅎㅎㅎ
쓰다보니 잘 못먹은 거 같지만 사실 국물이 맛있어서 감탄에 감탄을 하며 한끼 배부르게 잘 먹었고 왔다! 한동안 너무너무 먹고싶었던 막창순대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담에 또 생각나면 볶음으로 포장 해와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
막창순대국은 아니지만 토론토에서 먹어본 순대국 비교
1. 쏜힐 밥집 (Bap.zip)
새우장이 있어서 궁금한 곳이었는데 들어갔더니 실내가 좀 추워서 순대국을 시켰다가 땀흘리며 엄청 잘 먹고 나옴. 반찬도 정갈하게 잘 나오고 양념이랑 이것저것 넣어 먹었더니 국물이랑 고기 냄새도 전혀 안나고 진짜 맛있어서 밥 말아서 열심히 잘 먹었다.
2. 조선옥 (Cho Sun Ok)
김치찜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인데 메뉴에서 순대국을 발견하자마자 그냥 시켜버림. 토론토에서 처음 먹은 순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