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동네 구경] 파크데일 (Parkdale) 에서 발견한 선데이 마켓 + 리틀 티벳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른 토론토에 사는 건 너무 행운이다. 날씨가 좋은 날엔 이런 토론토를 만끽하고 싶어서 혼자라도 걷고 싶은 동네까지 찾아가서 걸어다니는 편인데, 9월의 어느 일요일에 파크데일을 걸어다니다 우연히 선데이 마켓이라는 걸 발견했다!


보통 Dundas West역에서 내려서 Queen St까지 그냥 쭉 걷는다. 이 동네는 아기자기한 로컬샵들이 많아서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혼자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기에도 좋다.





Revue Cinema 이미지
Revue Cinema


동네에 이런 작은 영화관이 남아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영화관 뿐만 아니라 작지만 알찬 이탈리안 그로서리 스토어, 기프트 샵, 책방 등 다른 동네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스몰 비즈니스들이 여기서는 신기하게도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다. 아마 이 동네에서 오래 사는 가족단위가 많고, 노년층도 많이 살아서 굳이 다운타운까지 가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보다는 직접 이런 곳들에서 구매하는 것 같다. 




Roncy Plea Market 이미지
Roncy Plea Market


교회였나 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던 Roncy 플리마켓. 큰 쇼핑몰이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들로 넘쳐나는 업타운이나 관광객과 홈리스로 정신없는 다운타운 말고 이런 동네들이 너무 좋다. 

보통은 이정도 둘러보고 커피만 사마신 후 집으로 돌아오거나 다운타운으로 이동하는 편인데, 이날은 여름이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따뜻한 날씨일 것 같아서 Queen St에서도 좀 더 걸어가봤다. Dundas West역에서 Roncevalles Ave.로 쭉 걸어온 동네는 압도적으로 백인이 많은 동네인데, Queen St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Vintage Shop 이미지
Vintage Shop


이 동네는 신기하게 빈티지 옷이며 물건을 파는 상점이 참 많았는데, 과연 누가 살까 궁금한 오래된 미싱이나 철물점에나 버려져있을 만한 물건들도 많아서 구경하면서 걸어다니기에 정말 좋았다.




Parkdale Sunday Market 이미지
Parkdale Sunday Market


그러다 우연히 The Parkdale Hall이라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보니 선데이 마켓이 진행되는 날이었던 것이다! 나는 처음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매주 일요일마다 플리마켓이 있는 듯? 





Parkdale Sunday Market 이미지
Parkdale Sunday Market


넓은 홀에 여러 vendor들이 있었고, 대부분이 목걸이나 반지 같은 악세사리류를 팔고 있었지만 그림이나 액자 외 여러 엔틱 물건들이 많았다. 눈에 들어오는 물건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서 재미삼아 구경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Little Tibet image
Little Tibet

요즘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텅텅 빈 공간들... 우리 동네도 코로나 때가 절정인 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도 쭉 비어있는 곳들이 의외로 많다 🥲




Little Tibet 이미지
Little Tibet


결국 오싱턴까지 걸어갔는데, 가는 길에 보인 작은 야채가게가 뭔가 느낌이 있는데? 

이 동네는 토론토에 10년 가까이 살면서 처음 와보는 곳이었는데, Little Tibet이었다! 허름한 느낌이 있어서 밤에 돌아다니기에 안전한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게 히말라얀 레스토랑이 많았다!! 동네도 낯설고 음식도 낯설어서 차마 혼자서 도전해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누군가 같이 간다면 꼭 한번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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