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스토리 마지막 편인 캐나다 컬리지 생활 솔직 후기.
1. 컬리지 입학 과정
1. 컬리지 입학 과정
각 컬리지와 학과에 따라 필요한 영어 점수와 자격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나의 경우 캐나다 이민 스토리 4편에서 말했듯 자체 시험에서 아까운 점수 차로 떨어지는 바람에 세네카 컬리지 ELI 영어 수업을 7주간 들은 후 바로 입학했다.
2. 컬리지 분위기 & 유학생 비율
내가 선택한 학과 홈페이지에는 인기가 많아서 정원이 일찍 차는 편이라고 적혀있었지만 막상 입학해보니 총 15명 정도의 적은 인원만 있었고, 이 후에 drop하는 학생들도 생기면서 인원이 더 줄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입학했던 시기가 이상하게 인원이 적은 시기였다고는 한다.
암튼 내가 다녔던 시기에는 대부분이 10대 후반 - 20대 초중반이었고 캐네디언 70%에 인터내셔널 학생 30% 정도의 비율이었다.
3. 가장 힘들었던 첫 주, 첫 달, 첫 학기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컬리지 생활이었는데, 첫 주에는 정말 많이 풀이 죽어있었다. 이미 벤쿠버 어학연수 1년, 토론토 워홀 생활 1년을 보내고 들어간 컬리지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사실 첫 주는 각 수업을 소개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거라는 설명을 해주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첫번째 주가 정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어이없기도 하지만, 사실 이 기간에 학교에선 꾹 참고 있다가 집에와서 몇 번을 울었고, 진심으로 그냥 입학 취소하고 준비를 좀 더 한 후에 돌아와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세네카 컬리지 도서관 |
지나고 나서 같은 반에 딱 한명있던 한국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나랑 똑같은 심정으로 막막해서 집에가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캐네디언 동기들도 첫 주에 너무 멘붕이어서 drop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테크니컬한 내용이 많아서 첫 주부터 익숙하지 않은 설명을 들으며 다들 막막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4. 두번째 학기는 나아질까?
첫 학기가 힘들었던 것에 비해 두번째 학기는 훨씬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어색했던 컬리지 생활에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조금 힘겹게 느껴졌던 부분은 바로 토론 위주의 수업들.
요즘 한국은 어떨지 몰라도 내가 초중고를 다녔던 시절에는 토론이라는 게 거의 없었다. 그냥 앉아서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정보들을 듣고, 받아 적고, 그대로 외워서 시험 때 정답만 쏙쏙 집어넣으면 됐을 뿐. 한국에서의 대학 수업도 일부 토론 수업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딱히 내 생각과 의견이라는 게 필요없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나에게 매 수업 때마다 내 의견을 물어오는 강사에게 '음... 잘 모르겠는데?', '음... 지금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라고 어물쩡 넘어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생각을 주고 받는 형식의 수업 자체가 당시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나에게는 은근한 스트레스였다.
가장 좋았던 여름과 가을 학기 |
게다가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없는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늘 자신감있는 태도로 말을 했던 내가, 컬리지 입학 후로는 영어에 자신감이 뚝 떨어져서 입도 뻥긋하고 싶지 않을 만큼 기가 죽어 있을 때가 많았다. 일부 강사들은 유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캐나다에서 자란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문화에 대한 농담을 자주 던지고는 모두가 알아 들을 수 있게 따로 설명해주지도 않아서 나같은 유학생들은 이럴 때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나고 보니 어차피 사회에 나와서 겪어야 할 경험들이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다보니 기분도 상하고 자존심도 상해서 그냥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아 질문도 피하고 시선을 피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당신이 나를 무시하던 말던, 낮은 점수를 주던 말던, 내가 배워야 할 것만 제대로 배워서 졸업장을 받아가겠다'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견뎌가며 들었더니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익숙해지기도 했고 스스로도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수업시간에 조금씩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되도록이면 내 말이 잘 들리도록 앞자리에 앉는 나를 발견. 첫 학기에는 간단한 과제 하나에도 2-3일이 걸렸다면 두번째 학기부터는 1-2일 만에 끝낼 수 있었다.
5. 강사들과의 관계
전혀 공통점이 없어서 초반엔 복도에서 혼자 마주치는 것도 어색하기만 했던 강사들과도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다. 수업 쉬는 시간이나 수업 후 한두마디를 하다보면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주고받게 되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강사님은 종종 당시 내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물어봐주고 본인 아들에 대한 소식을 들려주기도 하셨다. 까다롭다고만 생각했던 여자 강사님과는 여행과 영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조금 친해지기도 했다. 마지막 학기가 거의 끝날 무렵에는 한 강사님과 맥주를 마시러 가서 엉망으로 취하기도 했을 정도. 시작이 어렵지 누구에게나 마음만 열면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
6. 전반적인 컬리지 수업 분위기
아무래도 4년제 대학과 컬리지의 차이는 확연히 다른 것 같다. 한국도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캐나다의 컬리지는 확실히 시스템이 느슨하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열의도 달랐다. 1학기만 지나도 drop하는 인원이 20%쯤 되었고, 심지어 세 학기를 다니고도 마지막 한 학기를 못 참고 자퇴하는 경우도 봤다.
지각 또한 기본이고, 여름 학기에는 8시 수업이 있었는데 워낙 절반 이상의 학생이 지각을 하다보니 나는 일찍 일어나 정각에 도착해도 나머지 학생들을 기다렸다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나도 아침잠 줄여가며 수업에 가봤자 어차피 기다려야한다는 걸 깨닫고 부터는 일부러 10-20분쯤 여유있게 도착하게 되었다.
그룹과제의 경우 하기 싫은 학생들은 도중에 잠수를 타거나, 본인이 하기로 한 분량을 제대로 해오지 않아서 남은 인원들이 해결해야 되는 경우도 많았다.
강사들 또한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본인이 준비해 온 파워포인트 자료를 그냥 줄줄 읽기만 하거나 유튜브에서 필요한 영상들만 찾아 수업내내 들어놓기도 해서 '내가 이거 들을려고 그 많은 학비를 냈나?'라는 자괴감이 드는 순간도 많았다. 일부 학생들이 이런 부분을 프로그램 담당 교수와 상담하기도 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내가 듣는 프로그램이 문제인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같은 시기 같은 학교 내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친구, 조지브라운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던 친구 등 가끔 컬리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들 실망스럽고 빨리 졸업해서 그냥 일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강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건 분명하다.
7. 학업과 일 병행하기 (공부하며 학비 & 생활비 벌기)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 과와 과제가 많은 과로 나눠질 것 같은데, 둘다 공부하며 학비벌기가 초반에는 쉽지 않았다. 보통 주말 금, 토, 일은 무조건 파트타임을 하고 평일엔 하루 시프트만 받아서 일주일에 4일을 일을 했기 때문에 평일 오후와 밤 시간은 무조건 학교에 남아서 과제나 공부를 했다.
세네카 욕(York) 캠퍼스를 다녔는데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걸렸기 때문에 평일에는 밤 11시에 집에 돌아왔고, 주말에는 늘 밀린 빨래나 장보기, 파트타임을 하느라 바빴다.
우리 과는 과제가 쉴틈없이 쏟아져서 하나를 끝내고 나면 쉴 시간도 없이 바로 당장 급한 다음 과제로 넘어가야 했고 한 학기당 프레젠테이션이 적어도 2-3개는 있었다. 한국어로 해도 너무 싫어하는 프레젠테이션인데 영어로 해야해서 진짜 악몽까지 꿀 정도로 피하고 싶었지만 하루하루 버텨가며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프로그램에 따라 프레젠테이션이 전혀 없는 과도 있을테니 이 부분은 선택하는 과에 따라 다를 것이다).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벌겠다는 생각이라면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가 빠듯할 수 있다. 컬리지를 다니며 외식도 자제하고 여행도 거의 안하며 지냈는데도 늘 다음 학비를 걱정하며 학교를 다녔다. 학교가는 길엔 늘 피곤해서 졸았던 기억이 있고, 학교 수업 + 파트타임이 있는 날은 일 끝나고 집에 돌아올 때는 그야말로 녹초가 되어서 돌아왔다. 지금은 상상할수도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던 날들.
8. 학력인증(Credit Transfer)으로 학비 절약하기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작성할 예정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한국에서 이미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분들이라면 한국에서 이수한 수업 중 현재 컬리지에서 학점 인정이 되는 수업을 찾아 학력인증 기관을 통해 인증받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들어야하는 교양수업이 줄어들어서 그만큼 학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되는 분들은 반드시 기억해 둘 것!
9. 인턴십은 학교에서 보내주는 게 아니라고?
비슷한 프로그램이 다른 컬리지에도 있었지만 내가 세네카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마지막 학기에 포함되어 있던 인턴십 때문이었는데, 이후에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건 바로, 학교에서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내 스스로 인턴십 할 곳을 찾아야 했던 것;;; 학교 홈페이지에는 마치 이 프로그램을 들으면 자연스레 인턴십 자리를 연결해주는 것 처럼 홍보가 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회사 리스트 조차 받지 못했다. 이건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캐네디언 동기들도 황당하게 생각했던 부분;;
그래도 캐네디언 학생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인턴십자리를 구했지만 인터내셔널 학생들은 그런 연줄이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멘땅에 헤딩하기였다. 나 또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몇 달을 찾아보다 결국 전혀 관심없는 비영리단체에서 무급 인턴십을 해야했는데, 이건 internship이 아니라 intenrsh*t이 아닌가 할 정도로 공짜로 인턴을 부려먹는 히스테리컬한 매니저 밑에서 시간 채우느라 꾹꾹 참고 일을 해야했다.
10. 컬리지 생활이 힘든 이유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문화차이 > 영어 > 과제량 > 이해 안되는 시스템과 수업 퀄리티 순이었다.
영어도 영어지만 수업 분위기나 진행방식이 달라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나의 경우 동기들과 나이차이도 많이 나서 쉽게 막 어울리기는 쉽지 않았다.
영어 공부를 따로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과제가 주어지는데,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과제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해나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그래도 요즘은 챗지피티가 있어서 이 부분은 훨씬 수월할 것 같음).
심심하면 아프다고 수업을 취소하고, 보강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 강사들이 많았고 특히나 여름 학기는 본인이 바쁘다고 미리 공지도 없이 휴가를 내버리고 임시 강사를 투입하기도 하는 등 이런 설렁설렁 넘어가는 시스템 자체가 좀 어이없기도 했다;;
캐나다의 컬리지는 100% 학교에서 가르침을 받는다기 보다는 40%만 가르쳐주고 나머지 60%는 본인이 직접 찾아보고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11. 힘든 컬리지 생활 극복법
영어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면?
첫 학기에 영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느낀다. 분명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고 나아지니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참고 버텨볼 것.
소극적이라 학교생활이 어색하고 힘들다면?
평소 잘 어울려 본 적이 없는 캐네디언들에게 다가가기 힘들고 어색하다면 한국에서 온 동기나 그나마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 나라에서 온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라. 비교적 성향이 비슷하기도 할테고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상대방도 똑같이 힘들어하고 있을 수도 있다.
과제가 어렵고 나만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사실 한국에서 무난하게 대학을 졸업한 평균 한국학생 수준이라면 컬리지 수업 자체는 힘들지 않을 것이고 영어에 큰 문제가 없다면 상위권에 드는 것은 쉽다. 본인 혼자 생각했을 때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언어에 문제가 없는 캐네디언 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아시안 학생들 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라.
영어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죽을만큼 싫다고?
나는 한국어로 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정말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영어를 못하는 우리 뿐만 아니라 캐네디언 학생들도 대부분이 싫어하고 긴장하고 힘들어하는 보인다. 그나마 해보면 해볼수록 덜 긴장되고 나름 익숙해지기도 하니까 무조건 피하기 보다는 억지로라도 경험하고 실패하고 그 실패를 통해 배우는 편이 낫다. 사회에 나가서 해야하는 더 힘들고 싫은 일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 만큼 이건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는 걸 기억하자.
첫 학기 성적이 너무 나쁘다면?
솔직히 나는 첫 학기에 C도 받아봤고, D를 받아 수업을 패스하지 못할 뻔 한 걸 강사의 재량으로 간신히 이수시켜 준 적도 있었다. 첫 학기엔 영어 실력의 부족함 뿐만 아니라 컬리지 채점 시스템과 각 강사가 원하는 것 등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게의치 않아도 된다. 나는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나서 3, 4학기는 거의 올 A로 졸업했는데, 내가 특출하게 잘하거나 똑똑해서가 아니라 하라는 과제 안하고 퀴즈도 잘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냥 꼬박꼬박 다 해서 내고 시험 전에 공부했다. 컬리지를 다녀보면 이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게된다.
12. 컬리지 생활이 좋았던 이유
오랜만에 기분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것.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가끔 그리웠던 게 바로 '아주 사소한 칭찬과 평가를 받을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었는데, 글쓰기나 미술에 소질에 있다며 칭찬을 듣거나 나 이런 거 잘했네?라고 뿌듯해 할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그런 류의 사소한 칭찬을 받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오니 잊고 있던 기분좋은 칭찬을 듣는 기회로 자신감이 생기는 순간이 많았고, 그 칭찬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세네카 컬리지 욕 캠퍼스 |
13. 여러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컬리지를 추천하는 이유
학비는 비싸고 수업 퀄리티는 낮아서 실망했지만 그래도 토론토 내 학교 졸업장이 있다는 게 여기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한국 4년제 졸업장보다 구직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된다.
혼자 영어로 과제하고 발표하고 시험도 보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분명 그만큼 성정하기도 했고, 졸업을 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도 있다. 성취감 뿐만 아니라 졸업 후 따라오는 PGWP 비자 덕분에 3년간 일할 수 있는 워크퍼밋도 주어지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영주권도 받게 되어서 이 과정이 비교적 만족스럽다.
간혹 식당이나 시골 호텔 등에서 일을 하며 영주권을 받고 학교를 가는 게 나을지, 아니면 컬리지 없이 서비스업 계통에서만 일을 해서 영주권을 받고 커리어를 새로 쌓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봤는데 버텨야 하는 그 시간과 그 과정에서 얻고 잃는 것들에 대해 고민해 본 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나는 매해 어떤 환경에서 내가 살고 있느냐, 어느 정도의 삶의 질이 주어지는가? 도시와 한적한 시골 생활 중 어떤 곳에서 더 행복할 것 같은가? 등등을 고려해서 인터내셔널 학생 신분으로 컬리지를 바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도시에 남아있으면서 학교를 다녀서 조금이나마 지식도 쌓고 졸업장도 빨리 얻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이민스토리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각자의 가치관과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그저 본인이 충분히 고민해본 후 후회없을 방향으로 스스로 결정할 것!
마지막으로, 학교와 프로그램에 따라 개인이 경험하는 캐나다 컬리지 생활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내 경험담이 가장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저 컬리지 입학을 고민중이신 분들에게 '아 이 사람은 이런 경험을 했구나'하는 참고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