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어학연수, 유학, 영주권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들에게 (캐나다의 다양한 혜택, 여러 루트를 발견하고 활용하기)

최근 발견해서 즐겨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이 분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캐나다에 왔고, 소도시에서 일하며 영주권을 딴 후 OSAP으로 온타리오에서 대학을 다녔다고 한다.

나는 어학연수로 왔다가 캐나다가 좋아서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받아 토론토로 왔고, 컬리지를 먼저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음해에 바로 외국인 학비를 내고 2년제를 다녔는데, 당시 한 한기 6-7천불 (한국돈 600-700만원)을 내고 다닐 정도의 수업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리지를 졸업하면 PGWP (졸업 후에 나오는 3년짜리 워크퍼밋)를 받아 캐나다에서 일도 좀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다녔었다.

당시에는 영주권을 따서 계속 캐나다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학교 졸업하고 일도 해보면서 학비만 텍스리턴으로 좀 돌려받은 후 한국이나 일본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야 이미 나이가 꽉찬 상태에서 넘어온거라 이것저것 찾아보고 따질 상황이 아니긴 했지만, 영주권을 먼저 받을 수 있는 방법이나 영주권자가 된 후 학비를 제공받는 OSAP 등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내 주변에는 영주권을 준비하는 친구가 거의 없었고 (딱 한두명?), 게다가 한국인 친구는 한명도 없어서 같이 이런 류의 고민을 나눌 만한 친구가 없었다. 캐나다 생활이랄까 이민 관련해서 정보가 많은 캐나다 인생 선배(?)들이 주변에 있었다면 OSAP에 대한 정보도 미리 알았을테고, 인터내셔널 학비를 내며 컬리지부터 먼저 가는 것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 

물론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캐나다 시골에서 최소 2년을 낭비하며 그 2년을 영주권과 돈만 생각하고 심심하게 보낸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고, 당시에도 그냥 토론토에 남아서 투잡 쓰리잡을 하며 대도시도 즐기고 친구도 사귀며 사는 삶이 중요했기 때문에 결국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확실히 소도시에서 캐나다 생활 초반을 하면,

1. (주변에 한국인이 없다는 가정하에) 짧은 시간에 영어가 더 빨리 늘었을 것 같기도 하고,

2. 1년 반 - 3년 고생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영주권을 먼저 해결한 후라 학비 걱정이 주니까 컬리지나 대학 중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나의 경우 인터내셔널 학비가 비싸기도 하고 이미 공부는 할만큼 했다는 생각에 4년제는 생각도 안하긴 했었지만).


반면 소도시의 단점이라면,

1. 대도시 살아도 외국생활은 외로운데 소도시에 살았다면 캐나다가 너무 지루해서 그냥 한국에 돌아갔을지도 모르겠다.

2. 아시안에 익숙한 대도시 사람들 사이에 살아온 덕에 오히려 이 나라 사람들과 문화에 적응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참고로 내가 컬리지를 다녔을 때 아시안 친구없이 자기들끼리만 자랐을 것 같은 캐네디언 애들과는 정말 친해지기 힘들었고 그 사이에 있으면 늘 겉도는 기분이었다. 이런 류의 캐나다 토박이(?)들만 있을 소도시나 시골에서의 캐나다 초창기 생활은 내 기준에선 상상할 수도 없는 건 사실이다. )

3. 짧게는 1년반, 길게는 3년까지도 고생하고도 결론적으로 고용주가 맘을 바꾸거나 힘들게 해서 영주권 못 받고 돌아가는 경우도 봤고, 일만하며 엄청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봤기에 그렇게 영주권만 보고 참아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혹시나 지금 누군가 한국에서 캐나다 유학과 이민을 위해 여러 루트를 찾아보고 있다면,

대부분이 선택하는 워홀 - 컬리지 - 취업 - 영주권이라는 정해진 루트 말고도 분명 여러 방법이 있을테니, 유튜브 건 블로그 건 많이 찾아보고 직접 그 루트를 찾아냈으면 좋겠다는 것.

한국에 있는 유학원, 이주공사 등에서 학교부터 등록 시키며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빠르다는 말만 100% 믿지말고, 많이 찾아보고 많이 알아보면 (지금 캐나다에 있으면서 나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민 방법과 캐나다의 다양한 혜택 등이 있을수도 있으니, 열심히 찾아보고 발견해서 다들 꼭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는 것.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초기 정착비가 크게 없이도 와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나는 아직 어학연수를 갈 없어서', '아직 영어도 잘 못하는데 이런 실력으로 혼자 어디를 가겠어... 아직은 때가 아니야' 라는 생각으로 계속 미루기만 했었기에, 처음 외국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도 한참 후에나 캐나다로 넘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혼자 영어공부를 하며 실력을 조금씩 키우거나 일을 하며 힘들게 유학비를 모았던 시간에 그냥 먼저 캐나다로 건너와서 여러 방법을 찾았으면 뭐든 더 빨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왕 살거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와서 시작해야 적응도 더 빠르다.   

지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요즘 세상에 의지만 있으면 안되는 일은 없다. 매년 바뀌고 새로 생기는 캐나다 초기 이민자 혜택이나 유학생 혜택 등도 알아보고, 유튜브며 블로그며 꾸준히 검색하고 보다보면 본인의 상황에서도 일찍 넘어올 수 있는 방법은 어딘가 있을테니, 꼭 그 방법들을 찾아서 잘 활용해가며 똑부러지게 캐나다 생활을 시작 하셨으면 좋겠다. 




* 참고로 영주권자가 된 후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캐나다 정부에 Adult Learning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무료로 영어를 배우는 방법도 있다. 굳이 비싼 학비를 내며 어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 


구글에서 ontario adult learning이라고 검색해보기! 

https://www.ontario.ca/page/adult-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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