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적기라는 4월에 짧게 북인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당시 여행 일주일 즈음부터 배탈로 힘들었던 기억을 남겨보려 한다.
1. 인도에서 주의해야 할 음식
인도 차이티 |
1. 인도에서 주의해야 할 음식
1) 피하면 좋은 음식
라씨
인도 대표 길거리 음료인 라씨(차가운 요거트)는 달콤하고 맛이 있지만 배탈이 나기 쉬운 음료이다.
뚜껑이 따진 물, 잔에 따뤄주는 물
물은 생수병 뚜껑이 따지지 않은 파는 생수로만 마셔야 하며 길거리 음식은 비위생적이라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오일이 많이 포함된 카레
카레가 맛있지만 종류에 따라 동물성 오일이 많이 쓰이는 카레도 있어서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그 외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
워낙 비위생적인 인도라 길거리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고, 사실 현지 레스토랑도 위생적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가능하면 깨끗한 호텔에서만 제공되는 음식으로만 간단하게 먹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먹어도 결국 다들 배탈은 난다.
2) 내가 먹은 음식
투어로 다녀온거라 현지 음식점에서 다양하게 먹은 건 아니고, 식사는 대부분이 호텔이나 투어사에서 예약된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음식이었다.
여행 초반에는 카레와 난을 꾸준히 먹었지만, 며칠 비슷한 카레들로만 먹었더니 질려서 중반부터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신선한 채소나 찐 야채, 따뜻한 숩 위주로 먹었다.
2. 설사 발현 기간
보통 외국인이나 인도 밖에 사는 인도인들도 인도 여행을 시작하면 일주일 전후로 물갈이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나의 경우에도 딱 여행 일주일차에 시작되었으며, 같은 투어 그룹의 어르신들의 경우 도착 5-6일 즈음부터 시름시름 앓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음식을 조심해서 먹는다고 해도 인도의 전반적인 위생 상태와 마시는 물 등으로 여행자의 99%는 물갈이 설사를 경험하게 된다.
3. 증상
1) 복통
어디가 엄청 아픈 건 아니지만 하루에도 수십번 배가 살살 아파오기 때문에 기회만 오면 화장실에 가야했다.
2) 물설사
먹은 게 많이 없고 따로 신호가 안와도 일단 변기에 앉으면 물설사가 계속 난다.
3) 몸살기운 및 오한
30도를 오가는 현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틀린 실내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오한이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몸살 기운이 있어서 기운이 없었다.
4) 기운 없음
설사가 진행되고부터는 아무래도 음식을 적게 먹는데도 계속 물설사가 나기 때문에 탈수 증세가 오기 쉽고, 그냥 기운이 없기 때문에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잠만 잤다. 그룹 투어라 어디서 하루이틀 가만히 쉴 수 있는 게 아니고 일정에 따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힘들었다. 특히나 버스에 화장실이 따로 없어서 물갈이 설사로 고생하시는 사람에게는 정말 고역이 따로 없었다.
4. 대처법
1) 한국 지사제
보통 인도 여행을 준비하며 지사제를 챙겨오기 때문에 설사가 진행되면 지사제를 드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인도에서 겪는 설사의 경우 비위생적인 음식으로 인한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 장을 계속 비워내는 것이 좋기 때문에 지사제로 설사를 멈춘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계속 이동해야 하는데 화장실을 자주 갈 수 없기 때문에 설사를 멈추고 싶다면 지사제를 복용해도 좋다.
2) 인도 현지 지사제
워낙 현지에서 설사로 고생하는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에 현지 약국에서 약을 구매해도 되고, 현지약이 독해서 더 잘듣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실제 내가 복용해보거나 주변에서 복용해본 사람이 없어서 이 부분은 확인이 불가능했다. 한국약이 제대로 들지 않는 경우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현지에서 병원에 가거나 약국에서 상담받아보는 옵션도 있다는 것만 기억해두시길.
5. 후유증 및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
설사가 진행되고 제대로 낫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도 음식이 아닌 한국 음식을 먹으면 금방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배달 음식이 아닌 집밥을 먹었는데도 설사는 계속 지속되었고, 설사가 지속되다보니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 계속 기운이 없어서 한동안 외출을 하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최소 3일 이상은 계속 가끔 배가 아팠고, 설사도 그 정도 더 진행된 이후에야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인도여행을 간다면 설사를 피할 수는 없다. 어차피 겪어야 하는 여행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각오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