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인가부터 다운타운 로컬 카페에서 눈에 띄던 De Mello 원두. 아니 딱 하회탈을 닮은 이미지가 떡하니 들어가 있는게 이거 누가봐도 한국인이 만든 브랜드인데 신기하게 토론토 로컬 카페에 들어와있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동네에 큰 Loblaws 원두 코너에도 진열되기 시작한 건 알았지만, 몇 년째 라바짜에 꽂혀서 라바짜 안에서 종류만 이것저것 바꿔서 사느라 다른 원두는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라바짜 말고 몇 번 다른 브랜드들로 도전해본 후 라바짜가 최고라는 걸 알았기에...
근데 이번주에 어김없이 원두를 사러 갔다가 세일중인 De Mello 원두를 발견! 세일 중이라도 다른 원두들보다는 조금 비쌌지만 이 때 한번 사서 마셔보자는 생각에 구매. 종류가 여러개 있었는데 다른 것들은 Dark Roast라 딱 하나 남아있던 Dancing Goats로 사왔다. 세상에 원두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저녁에 사왔는데 다음날 아침에 빨리 마셔보고 싶어서 참느라 혼났다.
1. De Mello Dancing Goats 원두 정보
1. De Mello Dancing Goats 원두 정보
De Mello |
영문 상품명:
De Mello Dancing Goats
원두 향:
Milk Chocolate, Vanilla, Dark Cherry
용량:
227g (8oz)
원두 생산지:
Minas Gerais, Brazil
생산자:
Samuel Gonchlves
De Mello |
앞은 하회탈, 뒤는 호랑이 이미지가 들어가있어서 한국인이라면 어?! 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이다.
2. De Mello는 어떤 브랜드인가?
blogTO에서 이 브랜드에 대해 올라온 기사가 있어서 간단하게 번역했다.
"토론토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숍이자 로스터리 중 하나인 De Mello. Founder는 Felix Cha, Won Ho Cha 형제들인데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주에서 살았고 멜버른에 있는 카페들에서 일한 후 캐나다로 왔다.
토론토에 와서 품질 높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현재는 토론토에는 2489 Yonge St(에글링턴), 824 St Clair Ave W, 그리고 Spadina 와 Front St에 있는 The Well 쇼핑몰에도 De Mello 카페가 들어가 있다. "
오! 한국에서 건너온 줄 알았더니 토론토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라니! 게다 여기저기 카페도 생겨나기 시작했다니 잘되셨으면 좋겠다.
3. De Mello 솔직 후기
커피 전문가는 아니라 제대로 설명은 못하겠지만, 확실히 독특한 향에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마셨을 때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보통 집에서는 모카팟으로 에스프레소를 뽑아서 라떼를 만들어 마시는 편인데, De Mello 원두로는 라떼로 만들어버리기 아까워서(?) 아메리카노로 마셨는데 첫 한모금부터 마지막까지 맛있게 너무 잘 마셨다!
호주는 안가봐서 모르겠고, 한국에서 핫한 스페셜티 커피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가 생각날 정도로 훌륭했다. 토론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보통 설탕 반개 정도를 넣어 마셔야 마실만한데, De Mello 원두로 (내가 만든) 아메리카노는 설탕 없이 그대로도 훌륭해서 이제는 매일 커피 만들어 마시는 오후 시간이 기대될 정도!
원두 가격이 다른 원두들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라떼를 마시는 내가 가끔 우유 없이 맛있는 드립 커피나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을 때 만들어 마시면 좋을 것 같아서 다른 종류들로 더 구매해 볼 예정이다.
De Mello |
살짝 아쉬운 부분은, 원두 자체도 훌륭하고 패키지 디자인도 너무 좋은데 전체적인 브랜딩이 조금 아쉽다. 이제 시작하는 브랜드라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인 것 같지만, 텀블러나 머그컵 같은 굿즈를 사람들이 가지고 싶을 만큼 세련되고 심플하게 잘 만들어내서 같이 판매하기 시작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특히 호랑이 이미지가 눈에 띄어서 호랑이가 딱 박힌 텀블러를 가지고 누가 출근하거나 TTC에 들고 타면 금방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같이 브랜드 홍보도 될 거 같은데 그런 부분은 아직 시작하지 않으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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